본문 바로가기

종이진열대

종이진열대, 이스트플랜

종이 소재 진열대, 즉 ‘종이진열대’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이스트플랜의 블로그에 방문하신 걸 환영합니다. 

종이진열대를 아시나요?

아마 이런 생각이 드실지도 모릅니다.
‘종이진열대?, 그게 뭐지?’

 

누구나 아는 종이진열대!

‘종이진열대’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게 여겨질 거라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종이를 진열한다는 건가?‘ 하고 생각하겠지요.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실제로 종이 상품 진열을 위해 제작된 ‘종이진열대’도 있으니 말이죠.

이제부터 소개할 종이진열대는 ‘종이 소재로 제작하는 진열대’를 지칭합니다. 물론 이 정도 설명으로는 짐작도 가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며 불평할지도 모르죠. 어떤 이는 ‘나는 단 한 번도 종이진열대라는 걸 본 적 없다!’고 단호하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럴까요? 아마 대형마트나 드럭스토어, 편의점이나 약국 등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그 말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가정입니다. 우리 모두는 종이진열대를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 담긴 제품을 구매한 적도 있지요(!!).


의외로 종이진열대는 우리 삶 아주 가까이에,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종이진열대라고 불리는지 몰랐을 뿐입니다. 그리고 종이진열대가 부리는 마법에 취해 ‘인식’ 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구매시점광고, 종이진열대

행위 유발성

우리 모두는 종이진열대의 ‘행위 유발성(affordance)’에 이끌려 미처 의식하지도 못한 채 지갑을 열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그 원인이 종이진열대에 있었으리라고는 의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종이진열대를 포함한 구매시점광고(P.O.P) 장치들은 애초에 그러한 무의식적 행동을 유발하기 위해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흑마술을 부려 여러분의 잠재의식을 장악하고 조정하는 것처럼 말이죠.

거창하게 얘기했지만 ‘마케팅’은 실제로 사람들의 무의식을 파고들고 싶어 합니다. 끊임없이 메시지를 던지는 거죠. 그 메시지를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각인시키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행위’를 유발하도록 만들어 갑니다. 인식하지도 못한 사이에 매우 ’ 자연스럽게 ‘ 말이죠. 누군가는 부정할지도 모릅니다. 나는 그런 마케팅에 결코 놀아난 적이 없다고 말이죠.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구매시점광고

구매시점광고(Point Of Purchase Advertising)는 구매 행동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다양한 광고 장치들을 총칭합니다. 온갖 미디어를 이용한 무의식적 각인 효과를 확인하는 단계이기도 하죠.
 

대형 문구점 내 필기구 코너에 놓인 종이진열대의 모습입니다. 이스트플랜에서 제작한 진열대 3종이 보입니다.


여러분이 어딘가의 매장에 들어가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사실 가정할 필요 없이 거의 매일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일입니다. 무언가를 구매하는 행위 말입니다. 물론 요즘은 스마트폰이면 다 해결되죠. 요즘은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반드시 시장이나 마트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길에는 다양한 상점들이 존재합니다. 수많은 편의점들이 몇 걸음마다 한 개씩 있을 정도입니다. 온갖 편의시설을 갖춘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즐비합니다. 수많은 약국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중 어느 한 곳에 여러분이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해 보죠.

그곳은 집중하고 또 집중하게 만드는, 그러나 아무도 눈치챌 수 없도록 위장(?)하고 있는 ‘구매시점광고(P.O.P)’의 수많은 장치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장치들의 총합은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하이에나 무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차이점은 그 무엇도 이빨을 드러내고 있지 않습니다. 그 어떤 장치도 눈을 희번덕거리고 있지 않죠. 우리의 뒷덜미나 발목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지도 않습니다. 붉은 피는 한 방울도 흘리지 않는 그야말로 ‘차밍’한 모습으로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차밍 사바나!

사실 매장 입구에서부터 구매시점광고(P.O.P)의 영향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매장 입구에는 행어(천장에 매달린 광고판)나 등신대(사람 모양을 한 입간판)가 있습니다. ‘세일 Sale’이라는 문구나 뒷자리가 ‘90’으로 끝나는 가격이 선명하게 인쇄된 박스를 쌓아 놓기도 했습니다. 입구의 유리창에는 홍보용 포스터 사이로 화려한 매장의 실내가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본 것이 매장의 인테리어였는지 포스터 속 유명 연예인의 얼굴이었는지 말이죠. 하지만 우리는 무심코 지나칩니다. 무언가를 무심히 지나치는 기술은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의 필수 스킬입니다.

너무 익숙한 풍경이라 오히려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에 관한 생각에 잠겨 있거나 아주 높은 확률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매장을 방문한 이유도 뭔가를 사러 온 게 아니라 그저 시간을 때우기 위함 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한 이곳은 ‘차밍 사바나’입니다. 마케팅이라는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온갖 메타포와 이미지, 인간 심리를 집요하리만큼 연구한 결과물들이 범벅되어 있는 자본주의의 열대초원입니다. 하지만 그곳에 있는 모든 것들은 차밍하게 느껴집니다. 마케팅이라는 초원의 우두머리는 초원의 잡초 한 뿌리까지 차밍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건 단 한 가지, 이미지와 욕망의 교환입니다.

 


보이지 않는 힘, 종이진열대

메시지를 전달하라

직접적인 교환 행위가 막 시작되는 그곳, 마케팅의 각인 효과가 정점을 이루어 꽃피는 바로 그곳에서, 우리는 드디어 ‘종이진열대’를 만납니다. 정확히는 종이진열대에 진열된 ‘상품’을 만나게 되는 것이죠. 누구도 ‘종이진열대’를 만났다고 인식하지 않습니다. 종이진열대를 만났다는 인식 자체는 불필요합니다. 필요한 것은 종이진열대의 모든 면에 선명히 인쇄되어 있는 ‘마케팅 메시지’이며 제품의 장점을 극대화한 배치입니다.
 

압도적인, 보이지 않는 힘

블렌 1C 종이진열대 - 이스트플랜 제작
Blen 1C 종이진열대, 이스트플랜 제작, 2023

 

사진 속 종이진열대는 저희 이스트플랜에서 제작한 블렌 1c 종이진열대입니다.

해당 종이진열대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블렌’이라는 브랜드의 ‘색상’입니다. 파스텔톤의 에메랄드 빛 녹색이 ‘블렌’이라는 브랜드의 테마이자 대중에게 각인시키고자 하는 이미지, 즉 마케팅 메시지입니다. 해당 색상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왔습니다. 에메랄드 빛 녹색만 봐도 블렌이라는 브랜드가 연상될 수 있도록 말이죠. 블렌 1c 종이진열대는 온통 블렌의 색상으로 뒤덮여있습니다. 거기에 리미티드 컬러 시리즈의 색상(5가지)이 작게 들어가 있을 뿐입니다.

소비자는 ‘볼펜을 구매한다’는 행위에 앞서 ‘블렌’이라는 브랜드를 무의식적으로 인지합니다. 온통 블렌의 색상으로 이루어진 종이진열대를 통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볼펜 자체입니다. 브랜드를 인지하는 것은 무의식적인 작용입니다. 해당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해당 브랜드의 제품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집니다. 하지만 그 무의식적인 영역을 상기시키는, 압도적인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체는 바로 ‘종이진열대’입니다. 제품을 구매한 뒤에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힘을 통해서 말입니다.

 


앞으로도 종이진열대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들을 다양하게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작문의

이스트플랜
문의전화 : 031-953-1775
E-mail : plan917@naver.com
웹사이트 : https://eastplan.co.kr/

 

종이진열대, 이스트플랜

맞춤형 종이진열대, 골판지진열대 제작 전문. 뛰어난 내구성, 합리적 가격. 친환경, 재활용 소재의 다양한 맞춤형 진열대.

eastplan.co.kr

견적문의 바로가기